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고별 회견에서 ‘언론의 자유’와 ‘권력 감시자로서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걸 즐겼다. 물론 그것이 여러분들이 쓴 모든 기사들이 유쾌했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관계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아첨꾼’이 아니라 ‘의심꾼’이어야 했다. 나에게 곤혹스런 질문을 던졌다. 큰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칭찬받으려 하지 않고 비판적인 시선을 던졌다”면서 비판적 언론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직하게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일) 고별 연설의 많은 시간을 우리 민주주의의 상태에 할애했다”면서 “두말할 필요 없이 민주주의의 핵심은 언론의 자유”라고 말했다. “충분한 정보를 접하는 시민 없이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이 권력기관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 수 있는 통로가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에게 사실과 증거의 기준선을 구축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는 합리적이고 정보가 충분한 토론의 시작점으로 활용하여 궁극적으로는 진전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에게 보였던 ‘끈기’를 계속 유지하여 “이 나라가 최선의 버전이 되도록 압박할 것”을 언론인들에게 주문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가 위축될 것이라는 광범위한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CNN>은 18일(현지시간) 퇴임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60%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도 18일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60%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40%(<CNN> 보도)였다. 

(추가, 16:52)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