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민권연대와 용산시민모임은 18일부터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용산미군기지 오염조사 결과 공개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에 돌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용산미군기지 내부 오염조사 결과 즉각 공개하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새로운 1인시위가 18일부터 시작됐다.

서울민권연대와 ‘용산미군기지 온전히 되찾기 서울시민모임’(이하 용산시민모임)은 2월 하순께까지 매주 2,3회씩 점심시간대를 이용해 1인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고등법원 제11행정부는 지난해 12월 14일 용산미군기지 내 제1차 오염조사결과를 공개하라 판결했지만 환경부는 아직도 조사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1차 조사는 2015년 5월 16개 지하수 관정의 시료를 채취해 진행됐고, 이후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 더 조사가 실시됐다.

첫날 1인시위 주자로 나선 천창영 용산시민모임 운영위원은 “시민모임은 2015년말 용산미군기지반환 및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 시기별, 사안별 대응을 위해서 회의체 형식으로 구성됐다”며 “지난해에는 서울진보연대 등과 함께 미군기지 환경오염 답사 해설 사업 등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환경부가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미국과의 외교적 문제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 법원은 국민의 생명과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항소심 재판부까지 공개 결정을 했다”고 지적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월 20일 월례행동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100여 년만에 국가공원으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용산 미군기지를 온전히 되찾는 것은 자존심 문제만이 아니다”며 “심각한 오염을 미군측이 직접 해결하고 잔류기지 등이 없도록 하여 정말 쓸모있는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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