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유진벨재단의 약 10억원 어치의 결핵약 대북지원을 지난 17일 승인했다. 결핵치료의 시급성과 지속성, 전용 가능여부 등을 종합검토한 결과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7일) 유진벨재단 다제내성 결핵의약품 신청에 대해서 승인을 했다"며 "다제내성 결핵 치료라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 그리고 지속해야 된다는 필요성 그리고 결핵환자들 이외에는 전용 가능성이 없다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에서 나온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반출승인된 결핵약은 다제내성결핵 치료를 위한 것으로 9억8천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유진벨 재단이 북한에 지을 요양소 건축자재는 반출승인이 불허됐다. 유진벨재단은 이번 첫 반출을 시작으로 올해 총 4차례 결핵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오는 5월과 11월 두 차례 방북해 신규환자를 발견하고 치료할 예정이다.

인세반 '유진벨재단' 회장은 "일단 이번에는 잘 됐다"면서도 "향후 어떻게 잘 진행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영유아라든지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라는 게 기본입장"이라며 "다만, 구체적 사례와 지원규모,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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