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5강 대사(미.중.일.러와 유엔)’를 소집해 급변하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원래 외교부 차원에서 기획됐으나, 황 대행이 주재하겠다고 나서면서 행사의 규모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 ‘한반도.동북아 정세 회의’는 이날 오후로 밀렸다.  

최근 <한국갤럽> 등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밀어내고 8명의 후보군에 진입한 황 대행이 ‘외교안보’ 이슈를 두고 여권의 유력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경쟁하는 모양새다. 

이날 황 대행은 “오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책 조율과 공조를 본격적으로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거나 “주변국들과의 관계에 있어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음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등 원론적인 ‘말씀’을 되풀이했다.

회의에는 안호영 주미 대사, 김장수 주중 대사, 이준규 주일 대사, 박노벽 주러 대사, 조태열 주유엔 대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유일호 경제 부총리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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