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려명거리' 조감도. [자료사진-통일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해야 할 건설부문 과제로 제시한 ‘려명거리’ 건설이 마감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13일 현재 려명거리 건설장에서 “완성된 살림집은 총세대수의 90% 계선을 넘어섰으며 새로 일떠서는 공공건물들의 공사도 마감단계에서 힘 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총공사량으로는 78%선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세워진 미래과학자거리의 53층 아파트보다 10여 층이 더 높아 북한 최고층 아파트의 기록을 갱신할 70층 아파트도 “날에 날마다 자기의 모습을 일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려명거리 건설에서는 에너지 절약기술과 녹색건축기술 도입 사업도 동시에 추진되어 눈에 띄는 성과가 이룩되고 있으며,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때의 3배에 달하는 면적에 원림녹화사업도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내세웠다.

신문에 따르면, ‘광실형피동식 태양열난방기술’(건물 남쪽에 유리로 광실(光室)을 만들고 보온재로 집열벽을 만들어 대류를 이용해 난방하는 방식), ‘태양빛 유도조명체계’, ‘빛선반(광선반, Lightshelf) 냉방 부하감소기술’, ‘지열마루 난방기술’ 등과 같은 에너지 절약기술과 컴퓨터로 생물의 생육상태를 자동조절하는 ‘수경재배기술’, ‘빗물이용 체계기술’, ‘음이온 발생벽지’와 ‘음이온발생 내장재 생산기술’, ‘얇은층 지붕녹화기술’을 비롯한 녹색건축기술 등 수십 건의 선진 건설기술이 공사에 지장없이 도입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살구나무, 복숭아나무, 목란을 비롯한 30여종 2만 5,000여 그루에 달하는 나무들이 뿌리를 내려 전체 나무심기 계획의 83%를 넘어섰고, 봄이 오면 잔디밭을 조성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지열 냉난방체계 확립을 위한 인프라도 마감단계에 이르렀고 여러 곳의 지열 취수 펌프장에서는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

신문은 전반적인 공사가 마감단계에 다다른 만큼 모든 시공단위에서 속도와 함께 질을 철저히 보장하도록 하고 내부 예비를 적극 동원하는 한편, 시공단위별로 ‘사회주의 경쟁’을 벌이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3월 평양 금수산태양궁전과 룡흥 네거리 사이를 ‘려명거리’라고 명명하고 21세기 에너지절약거리, 녹색형 거리로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여명거리 건설에 대해 “단순한 거리형성이 아니라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제재와 압력 속에서도, 우리 식대로 남들이 보란 듯이 잘살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는 정치적 계기로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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