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기다리는 전략’을 고집한 우둔한 그에게 ‘공적’이 있다면 그것은 조선을 핵 강국으로 힘차게 떠밀어준 것이다.”

재일 <조선신보>는 13일 ‘오바마의 유산’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퇴임 고별연설을 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낯 두꺼운 위선자’,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부르며, 이같이 힐난했다.

지난 2009년 취임 10달이 채 안된 상태에서 ‘핵무기없는 세계’를 ‘광고’한 것만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지난해 1월 앞으로 30년간 1조 달러를 들여 미국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를 고성능화할 계획을 내놓는 등 ‘실제로 쓸 수 있는 핵무기 체계의 완성’을 목표로 했다는 것.

또 오바마는 약속대로 전쟁을 종식시킨 것이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소말리아, 예멘, 시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대테러전쟁을 명분으로 전쟁을 더 확대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폭격과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학살은 전임 부시시절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다며, “테러박멸이 아니라 오히려 양성 지원하여 이슬람세계를 수탈, 지배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리비아를 폭격해 카다피를 죽이고, 아사드 정권 제거를 위해 시리아 폭격을 감행한 것도 오바마이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쿠데타와 내란, 터키에 대한 쿠데타 지원, 중남미 반미자주성향이 강한 정권의 전복을 위한 비밀작전의 최고책임자도 오바마라고 했다.

신문은 오바마가 지난 2014년 12월 쿠바와 관계정상화를 선언한 진짜 목적도 내부로부터 와해시키려는데 있다며, 그에 대한 철저한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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