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 정부를 향해 대북 적대정책과 대미 정책을 전환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자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1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이 북남(남북)관계이며 추호도 방임할 수 없는 것이 전쟁 상황에 놓인 오늘의 조선(한)반도정세”라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는 우리(북)의 애국애족적인 제안에 조속히 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화협은 이날 대변인 성명이 새해 벽두부터 남측 당국이 ‘동족대결과 전쟁광기에 더욱 기승을 부려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밝히는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원칙적 입장과 방략”에 대해 남측이 ‘전형적인 통일전선공세’, ‘남북관계 경색 책임전가’ 등의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나아가 ‘응징보복’, ‘전쟁불사’를 외치는 등 “오늘 남북관계는 최악의 국면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측 당국이 지금까지 매달려온 ‘반공화국대결정책’으로 북한의 제도전복·체제변화가 된 것도 아니고 결과는 정반대라며, “낡은 대결관념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의존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환각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당면하여 남조선 당국은 ‘북핵폐기’가 아닌 미핵폐기로 정책전환을 해야 하며 친미가 아닌 반미에서 살아나갈 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북남관계는 결코 한줌도 못되는 역적배들의 잔명 부지를 위한 희생물이 될 수 없다”며, “잘못된 과거를 불문하고 통일의 길에서 손잡고 나가자고 내민 우리의 선의와 아량의 손길을 잡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처사이고 최후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