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예고한 데 맞서, 미국이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BX)’를 배치했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이후 미국이 이같이 첫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 하와이 모항에 정박 중인 SBX는 과거 북한 미사일 감시 목적으로 몇 차례 배치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SBX는 하와이 북부에서 출항해 알래스카로 가는 중간 지점에 배치되곤 한다. 이 곳이 알래스카나 괌, 미국 서부 해안으로 향하는 북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라는 것.

<CNN>에 따르면, 국방 당국자는 구체적인 배치 장소와 일시를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애쉬턴 카터 국방장관이 ‘공해상에서 북한 ICBM 요격 가능성’을 거론한데 대해, 이 당국자는 북한이 실제로 ICBM를 시험발사해도 미국이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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