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일한 항공모함인 ‘랴오닝’이 11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둔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뉴욕타임스>는 이날 ‘랴오닝’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홍콩발로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간 전화통화 이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중국이 행한 “도발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대만 국방부는 ‘랴오닝’이 오전 7시께 대만의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들어왔으며, 해협 중앙을 따라 북쪽으로 항해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움직임은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1주일을 앞두고 행해진 것”으로 “차기 행정부에 대한 정교한 테스트” 성격이 있다고 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뜻을 내비친 데 대해, 중국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11일 양안(중국-대만) 관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위험과 도전이 드리워져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하나의 중국’을 부인하는 차이잉원 대만 정부와 대만 내 독립세력이 양안 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통합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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