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계기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 명의의 축하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9일 외교부는 “이번 축하 서한은 단순한 취임 축하 메시지 전달을 넘어 한미 동맹의 의미와 향후 발전 전망에 대한 설명 등 실질적 내용을 담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 관계 발전 성과와 한미 동맹, 북핵 문제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 향후 긴밀한 정책 공조에 대한 전략적 메시지를 담음으로써 신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정부 간 공식 정책 조율 및 공조를 본격화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8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정 이후 인수위 측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전방위적 아웃리치 노력을 해왔다면서 “금번 메시지 전달을 계기로 차기 행정부와의 협의를 더욱 촉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측이 관심을 보이는 방위비 분담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그리고 한중, 한일 사이에 첨예한 현안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관련 정부 입장이 담길지 주목된다.

지난 5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조태영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이 각각 제6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한미 고위급 전략대화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8일에는 김관진 안보실장이 급하게 미국으로 달려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하여 렉스 틸러슨 차기 국무장관 내정자와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윤 장관은 야당과 시민사회로부터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통일 적폐의 주역”으로 지목돼 ‘해임’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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