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말 세월호참사 1000일을 맞아 진행된 11차 범국민행동이 마무리되던 지난 7일 저녁 10시 30분께 광화문 열린 시민광장에서 정원스님(속명 서용원)이 박근혜 체포 등 유서로 보이는 쪽지를 남기고 분신, 현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8일 "3도 화상이 40%이상이며, 2도 화상이 70% 이상으로 매우 위독한 상태"이며, "의식은 없고 기도삽관을 한 상태로 호흡을 하고 있다"고 현재 스님의 상태를 전했다. 

 

화상으로 인해 장기가 크게 손상을 받았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장기 응급조치를 우선 한 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데, 화상전문치료병원 이송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한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정원스님이 분신한 자리에서 발견된 쪽지에는 “한일 군사협정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내란사범, 즉각 물러나라 … 경찰은 내란 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경찰의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경찰은 해산하라 …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정원스님 분신 후 종로경찰서 감식반이 분신현장에 출동하여 소지품을 모두 수거해가면서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진행동은 이날 성명을 발표. "박근혜 정부에서 죽어간 사람들 곁에서 눈물과 고통의 날을 보내왔던 우리는 또다시 아름다운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며, "스님이 반드시 쾌유하셔서 스님이 소망하시던 '일체의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을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현재 관계자들이 스님의 지인들과 함께 중환자실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법률팀장 권영국변호사가 법률대리인으로 스님의 상태를 확인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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