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19~20일 중국 선양에서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회의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완수 6.15북측위 위원장,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손형근 6.15해외측위 부위원장. [자료사진 - 통일뉴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위원장 김완수)는 1월말 또는 2월 상순께에 중국 선양(심양)에서 남북해외 위원장회의를 진행하자고 6일 제안했다.

남북해외 위원장회의는 지난해 5월 통일부가 북한주민접촉 신청을 수리하지 않아 사실상 불허한 가운데, 중국 선양에서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과 김완수 6.15북측위원회 위원장,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바 있다.

6.15북측위원회는 6.15남측위원회와 6.15해외측위원회 앞으로 발송한 제의서를 통해 “우리는 1월말 또는 2월 상순의 합의되는 시기에 중국 심양에서 올해의 민족공동행사들을 비롯한 통일운동방향을 협의하기 위하여 북, 남, 해외 위원장회의를 진행하자는 것을 귀 위원회들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력사적인 7.4공동성명발표 마흔 다섯 돐, 10.4선언발표 열 돐이 되는 해”라며 “뜻 깊은 올해에 우리는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역할을 더욱 높여 겨레의 통일애국의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 거족적 통일운동의 일대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5월 남북해외 공동위원장회의에 참석한 남북해외 대표단의 기념사진.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한편, 남북해외 대표들은 지난해 12월 1일 중국 선양에서 공동보도문을 통해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평화통일민족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연말까지 남북해외 공동실무위원회 구성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북측은 지난해 12월 12일 북측 실무위원 3명의 명단을 남측과 해외측에 통보했고, 해외측은 12월 16일 실무위원 3명의 명단을 남.북측에 통보했다.

그러나 남측은 탄핵 정국 등으로 인해 오는 19일 ‘평화통일민족대회 남측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실무위원 명단을 이때까지 결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 지난해 11월 30일~12월 1일 중국 선양에서 남북해외 실무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평화통일민족대회 개최와 공동실무위원회 구성이 결정됐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6.15남측위 관계자는 6일 “19일 준비위원회 발족대회 전까지 공동실무위원회 남측 구성을 마칠 예정이고, 여러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남측위원회의 특성상 인원도 다소 늘어날 것”이라며 “구정을 전후해 공동실무위원회 개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초 연말로 예정됐던 공동실무위원회 구성이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북측이 공동위원장회의를 개최해 “올해의 민족공동행사들을 비롯한 통일운동방향을 협의”하자고 새로운 제안을 내놓음으로써 남측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가 통일부의 북한주민접촉신청 ‘수리’ 권한을 이용해 민간 접촉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수정, 10일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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