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제6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블링큰 부장관은 지난해 북한이 전례없는 강도로 핵.미사일 실험을 단행해 위협이 날로 커졌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가만히 앉아 지켜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핵무기를 확보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협상 또는 군사적 타격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둘 다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특히 군사적 옵션은 한국과 일본에 큰 위험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이날 블링큰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거듭 확인했다. 또 제재가 효과를 나타내려면 “결의”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북핵 관련 ‘중국 책임론’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중국의 제재 이행이) 지속적이고 더 나가야 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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