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5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거듭 요구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합의를 통해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한 점을 거론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소녀상 설치는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소녀상 설치는) 한일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동시에 영사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이 규정하는 영사기관의 위엄 등을 침해한다고 생각한다”며 “비엔나협약에 비추어 매우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즉시 철거하도록 계속 한국 정부와 관계 자치단체에 강력히 제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국이 합의한 일한 합의를 책임지고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한국 측에 소녀상 문제를 비롯한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고 싶다.”

이에 앞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서포터즈’는 지난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1년을 맞아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 있는 일본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동구청은 4시간 만에 철거했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이틀 뒤 ‘허용’ 방침으로 돌아섰고, 시민단체 측은 지난달 30일 ‘소녀상’을 설치하고 다음날 제막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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