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것과 관련, 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를 단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못박았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발사를 명백하게 금지하고 있다”면서 “이들 결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국가들에게 이용가능한 채널과 수단을 동원해 북한 측에 이 점을 분명히 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용납할 수 없으며 이러한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있을 것임을 보여주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측에 직접 메시지를 통보했는가’는 질문을 받고는 북한 측과 외교관계가 없어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중국 측과 협의 여부에 대해서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일 3국 차원에서는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6차 외교차관협의회에서 북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확인했다. 

커비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미사일 기술 진전을 추구하고는 있으나 “현 시점에서 그가 핵탄두를 탑재할 탄도 미사일 능력을 가졌다고 믿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ICBM 능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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