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능력이 빠르게 진전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대북 독자제재의 일환으로 ‘잠수함 분야 북한 맞춤형 감시대상품목’ 목록을 작성했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목록은 △고장력강 등 잠수함 선체 강판, △잠수함 탐지 방지를 위한 음향 무반향 코팅재, △수중통신기 등 북한의 잠수함 프로그램에 기여할 수 있는 잠수함 체계 전반을 포괄하는 60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교부는 “금번 감시대상품목 작성은 SLBM 체계의 핵심인 잠수함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철저한 대북 수출통제를 견인해나감으로써 북한의 SLBM 능력 증강 저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목록을 각국의 대북 수출통제에 활용될 수 있게 외교적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바세나르체제(WA) 총회에서도 이 목록을 회람하여, 41개 회원국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8일 외교부는 “국방부를 해킹한 세력이 외교부 내부망을 해킹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외교부는 내부망과 인터넷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있으며, 상시 보안관제를 철저히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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