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소추 표결이 진행되는 9일까지 여의도 집중행동을, 주말인 10일에는 '박근혜정권 끝장내는 날' 이라는 제목으로 광화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국회 탄핵 소추안 표결 이후 열리는 12월 10일 첫 주말 촛불집회는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날부터 탄핵소추 표결이 진행되는 9일까지 여의도로 집중하며,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즉각 퇴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핵심요구로 한 촛불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간 퇴진행동이 내세워왔던 △박근혜 즉각퇴진·구속, △새누리당 해체, △적폐청산(정책폐기, 공범자 처벌, 총리·장관 측각 사퇴), △공범 재벌총수 구속 등 4대 요구를 대중적으로 확산하고 13일 2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도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먼저 탄핵 소추 표결이 진행되는 9일까지 ‘여의도 집중일정’을 마련하고 7일 저녁 7시 새누리당사 앞 촛불집회, 8일과 9일 양일간 국회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위한 ‘응답하라 국회 1,2차 비상국민행동-국회광장 주권자 시국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12월 7일~9일 여의도 집중행동 일정. [제공-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퇴진행동은 8일 새벽 0시 1분부터 9일 밤 11시 59분까지 48시간 동안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새누리당사가 있는 서여의도 전역과 KBS교차로까지 집회 및 행진을 하겠다고 신고를 접수한 상태이다.

그간 매일 광화문 일대에서 퇴진행동이 주관하던 평일 촛불집회는 이 기간 동안 여의도로 집중한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10일 대회는 지난 주말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4시부터 청운동, 창성동, 삼청동 등 세 갈래 길로 청와대까지 행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즉각 퇴진’의 민심을 전하고 다시 저녁 6시 광화문 광장에서 본 대회를 개최한 후 7시 30분께 2차 청와대 행진에 이어 밤 늦도록 청와대 부근에서 항의집회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 12월 10일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일정.[제공-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이와 관련, 남정수 퇴진행동 대변인은 전날 박 대통령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을 통해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전한데 대해 “2차 담화가 100만을, 3차 담화가 200만을 불러냈다. 어제 박근혜의 발언은 더 많은 시민을 광장으로 불러내는 초대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국회가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서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한 것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과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담담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는 용기가 가상하다. 지금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짧게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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