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5일,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나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이인영 의원이 이끄는 한국 국회 대표단을 만나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중국의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한편, 중국은 사드 관련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중이다. 지난달 한류 스타의 중국 방송 출연금지 등 ‘금한령(禁韓令)’을 발동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한 전면적인 세무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중국을 포함하여 해외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이 규범과 절차에 따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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