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집단입국한 북한 여종업원들의 가족들이 지난달 28일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과 유엔인권이사회(UNHRC) 의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남측에 즉각 송환을 촉구해달라는 내용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일 "남조선당국에 의해 집단유인납치된 12명 여성피해자들의 부모들이 11월 28일 유엔인권고등판무관, 유엔인권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였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가족들은 편지에서 "남조선당국이 언제한번 잊은적 없고 꿈에라도 보고싶은 우리의 사랑하는 딸들을 부모들의 품에서 앗아간지도 어언 7개월이 넘었다"며 "오래지 않아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포부, 행복을 기약해주는 새해 2017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리고 "우리들의 심정은 비통을 금할 수 없으며 언제 돌아올지 모를 자식들을 그리며 울다못해 눈물이 다 말라버렸고 가슴은 탈대로 타 재만 앉았다"며 "우리 자식들이 돌아오기는 고사하고 그들의 생사마저 똑똑히 확인된 것이 없으니 정말 유감스럽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정의와 진리, 인권복리증진을 생명으로 하는 유엔인권기구들이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는 우리 자식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은 한가닥희망을 안고 편지를 또 쓴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의 반인륜범죄행위를 지속적으로 문제시하고 남조선당국에 무조건적이며 즉시적인 송환요구를 들이대는 것으로 피해자들의 소원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리라고 믿고싶다"며 "우리의 이와 같은 믿음이 실망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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