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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에 더 활활 타오른 초유의 전국 190만 촛불(수정) 5차 범국민행동, 11월 30일 국민총파업.시민불복종 예고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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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6  22: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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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광화문 150만명, 전국 190만명이 모인 사상 최대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궂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주 연속 100만명을 넘기며 광장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1월 26일 서울 광화문 일대 150만명, 부산, 광주 등 지방 40만, 전국 총 190만명이 모인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 ‘박근혜 즉각퇴진을 위한 5차 범국민대회’가 진행됐다.

3주째 주말 100만명을 넘기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도심집회에서 시민들은 완강하고 집요하게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쳤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에 내린 첫눈으로 기온은 뚝 떨어지고 거리는 녹은 눈으로 질척이는 등 기상은 불순했지만 시민들은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광화문으로 모여들었다.

오후 4시부터 20만 인파가 청운동, 효자동, 삼청동 등 네 갈래 길을 따라 종로 일대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1차 행진을 벌여 경복궁역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동십자각에서 삼청동까지 청와대를 에워싸는 인간띠잇기를 진행했다.

5차 범국민대회는 이날 처음으로 광화문 북측 광장에 본 무대를 마련해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다시 청와대를 향해 2차 행진을 벌였다.

   
▲ 어둠이 빛을 이길 순 없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본 대회는 박중득 서울대병원 노조 분회장과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 사무국장(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전형관 시인의 산문집 ‘나 여기 있어요’를 각색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표현한 뮤지컬 작품과 유명 뮤지컬인 레미제라블의 대표곡을 연이어 선보이는 문화공연으로 시작해 참가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발언에 나선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총연합 사무처장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부역자이자 공범자인 재벌 등이 피해자인척 하고 있으며, 최소한 방조자였던 언론을 포함해 누구하나 이 사태에 대해 반성하는 사람 하나 없는 나라가 됐다”고 개탄했다.

중학교 1학년 남학생과 어린 딸, 부인과 함께 무대에 오른 네 식구의 아버지는 ‘하야만사성이 가훈’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중학생 아들은 “요즘 국민들의 퇴진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고 있다”고 말해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날 트랙터와 농기계를 몰고 서울로 들어오려다 경찰과 충돌해 38명이 연행되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대표해 김영호 의장은 “전봉준투쟁단이 현재 평택에 머물고 있는데 다시 시동걸고 청와대 진격을 준비하겠다”고 말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 의장은 “사악한 박근혜 정권의 퇴진은 촛불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며, “오는 30일 민주노총이 앞장서는 총파업에 농민은 농기계를 앞세우고 나올테니, 시민들은 각자의 일자리에서 일손을 놓고, 상점은 철시하고 학생들은 동맹휴업으로 힘을 합치는 전민중항쟁으로 승리를 맞이하자”고 밝혔다.

'박근혜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공동대표인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200미터 거리에 있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대학생들이 총궐기를 통해 행진했으나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소음 측정을 빌미로 집회를 훼방한 일화를 소개하며 “세상에 선을 긋고 소란을 조장한 것은 다름아닌 박근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전남에서 올라온 고등학생 2명은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 권한을 민간인 친구에게 넘긴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국민은 없을 것”이며, “서민들과는 손도 잡지 않으려는 공주님이 어떻게 민심을 대변하겠냐”고 똑 부러지게 발언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쫓기고 내몰린 사람들을 위해 싸웠다는 이유로 갇힌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기억해 달라”며, “우리가 퇴진시키려는 것은 박근혜 개인이 아니라 박근혜 체제이며,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3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 직무대행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맞추어 시민들은 일손을 놓고 불복종운동을 벌이고, 노점상과 소상공인들은 가게의 문을 닫으며, 학생들은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나와 거리로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11월 30일을 국민총파업으로 박근혜 정권을 끝장낸 날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날 5차 범국민대회는 저녁 8시 정각에 맞추어 일제히 촛불을 끄고 1분 후 점등하는 국민저항운동을 선보이면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구호아래 앞으로 일상적인 저항운동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퇴진행동은 밤 11시부터 밤 1시까지 ‘하야가 빛나는 밤에’ 1박 2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시민들의 자유공연과 자유발언으로 이어가는 ‘시민 필리버스킹’, ‘박근혜퇴진 퀴즈’, 그리고 광화문 광장 곳곳에서 새벽 첫차를 기다리는 시민들과 1박2일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 가수 양희은 씨는 전국민의 애창곡인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 등을 부르며 시민들과 함께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가수 안치환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변정주 연출 뮤지컬 팀이 레미제라블의 대표곡 'Do you hear the people song'을 열창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경기도 수원에서 올라온 농민이 광화문 사거리에서 경찰의 진입금지를 뚫고 무대까지 소를 끌고 들어와 참가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박근혜 즉각 퇴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수정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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