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6.15여성본부)는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여성분과위원회’에게 이달말 중국 선양(심양)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6.15여성본부는 10월 31일자 서신을 통해 “2015년 12월 23일 개성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여성들의 모임’에서 합의한 ‘2016년 상반기 남북여성대표자 회의, 하반기 남북여성대회 및 평화문화제 등 남북여성공동협력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연내에 실현할 수 있는 ‘남북여성들의 공동협력사업’ 모색을 위한 실무접촉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6.15여성본부는 이같은 제안을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개했으며, 당초 이달 24~25일 중국 선양에서 실무접촉을 희망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미 6.15여성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여성부문 실무접촉을 24~25일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30일경 연석회의 실무협의가 열릴 것으로 보여 이때 부문별 접촉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팩스를 통한 서신교환 마저 가로막아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6.15여성본부는 북측 근로단체인 조선민주여성동맹 제6차대회에 지난달 31일자로 축사를 발표했지만 역시 남북교류협력법 상 북한주민(간접)접촉을 불허하고 있는 정부의 방침 탓에 북측에 전달하지는 못했다.

6.15여성본부는 축사에서 “33년 만에 열리는 조선민주여성동맹 제6차 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하고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소중하게 여겨 온 우리 여성들은 일찍부터 평화와 통일의 길에 나섰다”고 지난 남북 여성교류를 상기시켰다.

아울러 “지금 우리 앞에 제기된 전민족통일대회합인 연석회의 성사를 위해서도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기어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나가기 위해 적극 연대하자”고 밝혔다.

1945년 북조선민주여성동맹으로 출범한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은 조선노동당 외곽단체로 당에 가입하지 않은 만 31~55세의 여성들로 구성되며, 2002년 당시 박순희 여맹위원장은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맹원수는 약 200만 명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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