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9일 주한 중국총영사에 이어 11일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했다.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의 한국 해경단정 침몰사건’ 때문이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 들어와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를 만났다.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김 차관보가 추 대사에게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감안하여 중국 정부가 가해 선박 및 관계자에 대한 수사.검거.처벌 등 관련 조치를 조속히 취해줄 것을 요구하였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또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이 우리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안으로써 우리 법집행 기관에 대한 직접적.조직적 도발이라는 점에서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재발방지와 철저한 지도 및 계도를 요구하고, 향후 유사사태 발생시 강력한 단속조치도 경고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 정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고 책임 있게 임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와 함께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이 주한 중국총영사를 불러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날 외교부는 “중국 측은 금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중국 어선에 대한 지도,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으나, 한국 측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추가,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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