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미국 내에서 거론된 대북 선제 타격론에 대해 안호영 주미 한국 대사가 미국 정부와 관련 내용을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안호영 주미 한국 대사는 현지시간 1일 미국 워싱턴 D.C. 주미한국 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북 선제 타격론에 한국 정부가 관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 간 대북 선제타격 협의를 한 적이 없으며 미 정부로부터 관련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정부 인사 가운데서도 선제 타격론을 말한 사람이 아무도 없고 따라서 선제 타격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대사는 해당 발언을 한 마이크 멀린 전 미 합참의장은 현재 재야인사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언급한 것일 뿐 선제타격을 해야 한다기보다는 북한에 대한 의미 있는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이크 멀린 전 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16일 미 외교협회 토론회에서 대북 선제 타격론을 언급했다.

한편, 안 대사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18일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을 향해 ‘비핵화 대화’, ‘핵 동결’ 발언을 한 이후 ‘핵 동결 협상론’이 부각된 데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전했다.

케리 장관의 발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게 미 국무부의 설명이라며, 표현에 집착해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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