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24일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겨냥해 "서푼짜리 정치사환꾼"이라고 비난했다. 반 사무총장의 5차 북핵실험에 대한 발언을 문제삼은 자리에서다.

북한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극히 불순하고 온당치 못한 망발들도 꺼리낌없이 내뱉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정상회의 개막연설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지역 및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 지도자들이 태도를 바꿔 북한 주민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반기문이 비록 유엔사무총장이라고 거들먹거리기는 하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초보적인 공정성도, 사리를 판별하는 이성적인 사고력도 없으며 오직 미국과 괴뢰패당의 비위나 맞추면서 그 강도적 요구에 맹종맹동하는 서푼짜리 정치사환꾼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대변인은 "올해말이면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은 남조선에 돌아가 다음해에 진행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고 하고 있으며 이미 자기의 정치적 야망"이라며 "우리는 그가 권력에 환장하여 유엔사무총장의 감투를 괴뢰대통령벙거지로 바꾸어 쓰든 말든 상관하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가 추악한 정략적 타산만을 앞세워 박근혜친미보수패당과 배꼽을 맞추고 우리에 대한 제재놀음에 계속 가담하며 못되게 놀아댄다면 그 대가를 값비싸게 치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엄한 시선으로 반기문의 차후 행동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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