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5차 핵실험’ 직후 언론에 처음 등장한 북한 기구가 있다. “핵무기연구소”. 5차 핵실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한 곳이다. 

지난 14일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소식통’을 인용해 “핵무기연구소”는 노동당 군수공업부 산하 ‘83연구소’를 지칭하며, 소장은 과거 영변원자력연구소장을 맡았던 리홍섭이라고 보도했다. 리홍섭은 2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2009년 7월 유엔의 제재대상으로 지정됐다. 

북한이 왜 지금 이처럼 은밀한 기구의 존재를 드러냈을까? 22일 <중국망(中國網)>에 따르면, ‘북한 정부 관계자’는 21일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핵무기연구개발사업이 이미 기본적으로 완성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관계자는 “이미 핵무기화 목표를 기본적으로 실현한 이상 계속 비밀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조선(북한)이 핵무력 강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탄도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하였다”는 지난 9일 발표와 관련해서는 “조선이 핵전쟁에 대응할 준비를 갖췄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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