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재단이 주최한 이소선 여사 5주기 전시회 '어머니의 대지'가 21일 개막됐다. 이수호 이사장이 여는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우리 노동운동이나 노동자의 현실이 굉장히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어머니가 그립다.”

‘이소선 5주기전 - 어머니의 대지’ 개막식에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지금도 이 자리에 들어오실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며 고인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신학철, 김정헌, 임옥상 등 원로작가들부터 신예작가들까지 26인(팀)의 작가들은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전시장 1,2층에 회화, 조각, 영상 등 60여점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이수호 이사장은 21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여는말을 통해 “올해 5주기를 맞으면서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면서 특히 많은 화가들, 작가들이 뜻을 모아서 좋은 그림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신학철 작가를 비롯 스물 여섯 분의 작가와 팀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 김준기 예술감독이 참여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준기 예술감독은 “전탱일의 어머니이자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을 통하여 ‘노동’ 의제를 성찰해 보고, 나아가 ‘인권’, ‘민주’, ‘여성’ 의제를 다룬다”며 “참여작가들의 구작과 더불어 이를 변주하거나 재해석한 신작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출품작들에는 이소선과 전탱일의 모습을 다룬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일군 익명의 민중들의 열정과 희망뿐만이 아니라 상처와 고통이 담겨 있으며, 나아가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잇는 동시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전제하고 “이 전시는 이소선 어머니의 대지에 꽃을 피우려는 우리들의 마음 그 자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낮은 자리에서 더 낮은 자리를 찾아 희생과 헌신으로 민중과 함께 한 이소선 어머니의 삶에 대하여 차분하게 성찰하며 그이의 뜻을 되새겨 존경의 뜻을 담은 나누는 공론장”이라며 “이 전시에는 아라아트센터 1,2전시장을 비롯하여 청계천 평화시장의 명보당과 전태일다리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 다문화공연팀 ‘샐러드’가 개막퍼포먼스로 <불과 물>을 공연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박계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 백기완 선생과 김정헌 작가가 인사말을 했고 김준기 예술감독이 작가들을 소개했으며, 다문화공연팀 ‘샐러드’가 개막퍼포먼스를, 테너 임정현 씨가 축가를 불렀다.

오는 10월 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계천 평화시장 앞 전태일다리 일원에서 김박프로젝트의 주관으로 ‘전태일다리긁기’ 시민참여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판에 종이를 대고 연필로 긁어서 뜻깊은 글귀를 새겨 각자 소장하는 행사다.

전태일재단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예술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아라아트센터가 후원했다. 10월 3일 개천절에 휴관하며 관람료는 없다. 관람문의는 02-3672-4138, www.chuntaeil.org.

▲ 임옥상 작가의 안내로 이수호 이사장과 백기완 선생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개막식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2층에는 보다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이 전시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테너 임정현 씨가 축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어머니의 달> 등 김정헌 작가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작가들과 내외빈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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