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 2차 합동실사단을 파견했으며, 특히 무산군의 경우 “피해 규모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평양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의 마리나 스론-홀스트 담당관은 20일 VOA에 “북한 내 인도주의 기구들의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가 조사단이 파견됐다”며 “함경북도 무산군과 연사군의 도로가 개방된 뒤 현지에 들어가 현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론-홀스트 담당관은 “이들은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한편, 수재민들에게 구호품을 분배하고 감시하는 활동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도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때 고립됐던 무산군의 피해 실태를 전했다. 유엔은 무산군이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5만여 가구가 수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무산군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의 아닐 포크렐 씨는 “피해 규모가 매우 충격적”이라며 마을을 복구하는 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무산군에 한 때 사람이 살았었다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라며, 현재 무산군에서 2만4천 명이 노천에서 지내고 있고, 식량과 식수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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