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관련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응에 찬성했다.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가 조선(북한)의 핵시험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하는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각국이 냉정 자제하여 정세를 더 긴장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으며, “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려면, 최종적으로 반드시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미국의 사드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한국이 중국의 우려를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13일 밤 10시부터 70분간 왕 부장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금번 북한의 핵실험이 강도 및 주기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도발행위”라며 “질적으로 달라진 북한의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도 다른 대응을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전화협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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