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10호 태풍 '라이언록'과 북서쪽에 형성된 저기압 영향으로 지난 2일사이 함경북도에 홍수가 발생했다. 실종자 15명, 이재민 4만 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8월 29일에 발생한 태풍 10호와 북서쪽에 형성된 저기압마당이 합쳐지면서 29일부터 9월 2일사이에 함경북도를 비롯하여 조선의 전반적지역에서 센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8월 29일 0시(평양시각)부터 9월 2일 12시 사이에 함경북도 경흥군, 부령군에 각각 320㎜, 290㎜의 폭우가 내렸다. 온성, 경성, 경원, 연사, 화대와 양강도 대홍단 등에서도 150㎜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두만강 유역에 관측이래 가장 큰 홍수피해가 발생, 두만강이 범람해 회령시, 무산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 연사군, 나선시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이 중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이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는데, 회령시에는 15명이 실종됐다. 현재, 함경북도 지역에서만 8천670여 동, 1만 7천180여 세대의 주택이 붕괴됐으며, 4만 4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통신은 "피해에 대한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수해지역들에서 인민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고 피해를 가시기 위한 투쟁이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고 밝혀 피해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중국 <인민망>은 두만강 수위가 1백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번 폭우로 북한 주민 3명이 두만강 하구 온성섬에 갇혔고, 북측의 구조요쳥으로 10명으로 구성된 구조대와 선박 2척을 파견해 이들을 구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