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족 연변가무단이 지난달 30일 베이징민족극장에서 "아리랑꽃"을 공연했다. [사진출처-CRI]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대표하는 연변가무단의 베이징 공연이 화제다. 

이 가무단은 지난달 30일 베이징 민족극장에서 열린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대회에서 조선족 예술인 “순희”가 무수한 시련을 이겨내고 우수한 예술인으로 우뚝서는 과정을 형상화한 대형 무용극 “아리랑꽃”을 무대에 올렸다. (동영상 보기

지난달 31일자 <중국국제라디오(CRI)>에 따르면, “아리랑꽃”은 꽃의 고유한 속성인 향기에 입각해 서막 “향기속으로”, 1막 “파란 향기”, 2막 “빨간 향기”, 3막 “하얀 향기”, 4막 “노란 향기”, 종막 “천년의 향기” 등 총 6개 부분으로 나뉜다. 입체감을 살리는 현대적이고 몽환적인 조명에 전통악기와 관현악, 현대음악과 판소리를 결부했다. 전통적 민족무용인 손북춤, 살풀이춤과 무형문화재인 상모춤, 칼춤, 탈춤, 장고춤, 상모춤, 아박춤 등을 과감히 결부해 무용표현에서 혁신을 시도했다. 

이 방송은 “우렁찬 장고와 춤바다가 펼쳐지는 가운데 공연은 막을 내렸고 장내에는 긴 여운이 감돌아 관중들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희 총감독은 스텝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으며, 배우 한미화 씨도 비교적 실력을 잘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CRI>와 인터뷰한 한 관람객은 “수도에서 기대 이상의 일류 공연을 보게 되어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전직 무용수는 “무용예술이 상업화로 나아가는 요즘 순수함을 추구하는 이런 공연을 보게 되어 감동이었다”고 평했다.

무용극 “아리랑꽃”은 31일 현재 최우수 인기작품 인터넷투표에서 60만여표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31일 저녁에는 소수민족문예공연대회 심사위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베이징민족극장에서 두 번째 “아리랑꽃” 공연이 열렸다. 

35개 팀이 43개의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리는 중국소수민족문예공연대회는 지난달 16일 개막했으며, 이달 14일 막을 내린다. 이번으로 5차인 이 행사는 개혁.개방 직후인 1980년 첫 대회에 이어 2006년, 2011년, 2012년에 각각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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