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하에 진행된 전략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의 성공으로 “조선(북)의 국력이 응축된 전략잠수함 탄도탄이 계열 생산되고 실전배비(배치)되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확인케 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재일 <조선신보>는 25일 ‘빠른 속도로 개발, 완성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SLBM을 ‘최강의 무장장비, 최상의 핵전쟁 억제력’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SLBM은 지상사출, 수중사출, 비행시험에 이어 잠수함에서 유도장치를 장착한 탄도탄을 발사하여 목표에 낙탄시키는 시험을 거쳐 실전배비”되는데, “현재 조선의 SLBM개발은 실전배비를 앞둔 최종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번 SLBM 시험발사 이후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준의 SLBM을 구형 디젤 잠수함에 탑재하고 운영하는 것은 군사작전적 요구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배수량이 큰 핵잠수함 보유를 추진한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신문은 “김정은 원수님이 SLBM 개발뿐만 아니라 ‘우리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의 건조도 직접 틀어쥐고 있다”면서, SLBM 발상 성공을 전한 지난 25일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개발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하여”강조한 언급을 상기시켰다.

또 이번 SLBM 시험발사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켓 화성-10’과 마찬가지로 비행거리를 임의로 조정하는 고각발사로 진행되어 “수중에서 발사된 탄도탄이 500㎞ 비행하였다고 하지만 정상 각도로 발사되었더라면 더 멀리까지 날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SLBM 시험발사가 고각발사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주변국의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미국 등이 이를 ‘도발’이라고 매도하고 유엔안보리를 통해 제재 강도를 높이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문은 지난 1월 6일 ‘수소탄 시험’의 성공으로 인해 북한과 미국 사이의 힘의 구도가 달라진 것이 현실로 확인되었으며, 그 후 주변 대국들 사이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표면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 유엔안보리 제재결의 이후 북한의 ‘탄도 로켓’ 시험발사는 계속 되었지만 유엔 안보리 추가제재 요구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주목하면서 이에 합세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의 자위적 국방력 건설은 애당초 유엔이나 큰 나라들의 허가를 받고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며, “미국의 핵전쟁위협이 계속되는 한 조선의 핵무기 병기화사업과 탄도 로켓 개발에는 더욱 박차가 가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정은 시대 이후 경제·핵무력 병진노선을 채택한 지 3년 남짓한 기간 북한의 핵무력은 세계의 예상을 뒤엎는 속도로 강화 발전되었다며, 화성-10 시험발사의 성공에 이어 이번에 실전배치에 접근한 SLBM 기술이 과시된 것은 “조선에 대한 무력침공과 군사강점을 노리던 호전세력들에게 있어서는 결정적인 타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핵 선제공격이 자멸을 초래하는 상황이 되었다”며, “이제는 그 어떤 미사일 요격체계를 갖추어도 조선의 보복공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