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군수공업부에 ‘건국 70돌인 2018년까지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관 2~3개를 갖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도쿄신문>이 26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6월 22일 이동식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 시험발사 성공 직후 과학자 등 공로자를 위해 개최한 연회에서 리만건 군수공업부장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성공하면 동상을 세워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그간 SLBM 시험발사에 활용해온 ‘신포급(배수량 2,000톤)’은 발사관 1개 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구소련에서 들여온 ‘골프급(배수량 3,000톤)’을 역설계하여 여러 개의 발사관을 장착한 신형잠수함을 개발 중이라는 것.

25일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SLBM 시험발사 현지지도를 전하면서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건조”를 거론했다.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개발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하여”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22일, 영국 국방전문지 <IHS 제인디펜스위클리>는 북한이 동해안 신포항 남쪽 2km 지점에 있는 마양도 해군기지에 새로운 군사시설을 건설 중이며, 신형 잠수함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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