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북한 측에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행동을 하라”고 촉구했다. 

22일 한.미가 미군 2만 5천명과 한국군 5만명이 참가하는 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시작하자, 북한군 총참모부가 “사소한 침략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없이 우리 식의 핵선제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다”고 위협한 데 따른 것이다. 

쿡 대변인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1976년 이후 한.미가 매년 실시하는 “연례연습”이며, “방어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위협적인 말도 과거에 늘 보아왔던 것이라고 폄하했다.

이에 앞서, 한미연합사는 2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 측에 연습 일정과 “비도발적 성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자 해설기사를 통해 “한.미가 대규모로 실시하는 연합군사연습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신은 “한반도 정세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때 (이 연습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 안전을 훼손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이어, 아태 지역 전략기지인 괌에 B-1B, B-2A 전략폭격기를 새로 배치했다. 한국은 지난 18일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포사격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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