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한.미가 대규모로 실시하는 연합군사연습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22일 우려했다. 

통신은 이날 해설기사를 통해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계획’으로 지역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군과 한국군 수만명이 참가하는 2주 일정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한미는 이 훈련이 방어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북한의 총공격을 상정한 이 연습은 북한을 더 공격적으로 만들어 이미 취약한 한반도 정세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봤다. “사소한 침략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없이 우리 식의 핵선제타격을 퍼부어” 버리겠다는 22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통신은 “이 훈련이 한반도 정세가 극히 민감하고 복잡한 때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 안전을 훼손하는 사드 배치 결정에 이어, 괌에 B-1B, B-2A 전략폭격기를 새로 배치했다. 한국은 지난 18일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포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신화통신>은 한미의 군사연습이 24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도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해양 영유권 분쟁, 사드 문제가 3국 관계에 이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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