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적십자회는 22일 대한적십자사에 편지를 보내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을 가족들이 기다리는 북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북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남측 당국이 강제 억류하고 있는 우리(북) 공민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앞으로 북남사이에 그 어떤 인도주의문제도 논의조차 될 수 없으며,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귀측의 금후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북적은 편지에서 최근 남측 당국이 이들 종업원들을 ‘사회에 배출하여 정착’시켰다고 한 발표에 대해서 “이것은 우리 공민들의 강제억류에 대한 내외의 비난과 그들의 무조건적인 송환을 요구하는 여론의 압력을 모면하고 남측 정보원이 감행한 천인공노할 집단납치만행의 진상을 덮어버리기 위한 비열한 모략극”이라고 비판했다.

“남측 당국이 ‘북의 종업원들이 자유인신분’으로 되었다고 하면서도 ‘신변보호’라는 구실로 그들에 대하여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언론과의 접촉도 일체 차단하고 있는 것은 이번 발표가 완전히 꾸며낸 거짓말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귀(남)측이 당국의 반인도적이며 반인륜적인 행위에 대해 침묵하고 수수방관하는 것은 사실상 그를 비호하는 것이나 같은 것으로서 우리(북)측은 그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쟁 시기도 아닌 평화 시기에 새로운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생겨나고 있는 오늘의 이 비극적인 사태를 외면하는 것은 숭고한 인도주의를 이념으로 하는 적십자단체의 올바른 자세와 태도가 아니다”라며 비교적 온건하게 입장표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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