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송환신청 장기수 박희성 선생이 2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자유의사 표현과 가족면담 허용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이날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기획탈북 의혹은 더 이상 의혹이 아니라 사실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면담과 접견 등 접촉을 불허하는 정부 당국의 행태를 비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추석전 가족면담과 변호인 접견 등을 요구해 온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가 22일부터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2차 1인시위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계속될 이번 1인시위에는 첫날 2차 송환신청 장기수 박희성 선생과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나섰다.

박희성 선생은 지난 16일 통일부가 북한 해외식당 남자 지배인과 여종업원 12명을 8월 둘째 주부터 순차적으로 사회 각지로 배출했다며, 여전히 외부와의 접촉을 불가능하게 한데 대해 “(국가정보원이) 의심을 받게 해 놓고서는 밖에 내놨다고 하니, 그랬다면 그 사람들(북 종업원들) 만나게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계속 만날 수 없게 되어 있으니 지금도 거기에 감금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민변 변호인단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인들의 접견은 물론이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유엔 기구, 통일연구원의 면담 조사까지 차단된 상황임을 상기시키고 “통일부에서 (이들 종업원들을) 지금 사회에 내 보냈다고 하는데 그것은 더욱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려 4달이 넘도록 이렇듯 철저히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해 오다 이제 사회로 배출했다면서 더 이상은 모르겠다고 잡아떼는 것은 반인권·반인륜, 남북관계를 파탄시키는 범죄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더 이상 의혹이 아니라 사실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 명예회장은 “이 사람들(북 종업원들)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슬프고, 가장 가혹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만약에 범죄사실이 밝혀진다면 엄중처벌하고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렇게 시간이 가면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반인권적이며, 대명천지 21세기 민주주의 국가라는 곳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법적인 접촉과 구제조치를 차단하고 있는 정부 당국의 처사를 규탄했다.

한편, 3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대책회의는 이날부터 추석을 앞둔 9월 9일까지 통일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각 지역별로 변호인단 초청 간담회, 9월 1일 교회협 인권센터 주관 목요기도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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