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가 22일, 이번 주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지난 20일 도쿄 한중일 고위급 회의에서 이번 주로 임박한 3국 외교장관회의의 일정과 의제를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과 중국 간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중국과 일본 간에는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문제로 3국 관계가 최악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3국 외교장관회의가 만났다는 ‘상징적’ 의미만 있을 뿐이라고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3국 모두 현재의 상황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음을 알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단 기간에 긴장을 끝내려는 의지도 없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중국이 역사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고,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기를 바란다. 한국은 중국이 한.미와 같은 수준으로 대북 제재를 실시하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중국은 이러한 양보를 할 수가 없다.

<글로벌타임스>는 “어느 누구도 물러서려 하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3국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지적했다. 한.중 간에는 경제협력 분야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치적 선동을 줄여야 하고, 중.일 간에는 우발적 군사충돌을 막고 충돌이 있을 경우에도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자 일본 <교도통신>은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가 오는 23~24일 도쿄에서 열린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일 도쿄 한중일 고위급회의에서는 3국 외교장관회의 일정과 의제 확정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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