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대동강맥주축전이 지난 12일 처음 열렸다. 이상고온 속에 8월 말까지 계속되는 대동강맥주축전은 대동강맥주공장이 운영하는 유람선 '대동강호'에서 진행되고 있다.
해군 복장과 비슷한 흰 상의와 파란 하의, 파란 모자를 착용한 봉사원들이 대동강맥주를 나르고, 양고기꼬치구이, 매운맛닭고기튀김 등이 안주로 선보였다. 이른바 북한판 '치맥'이 선보인 셈.
여기에는 대동강맥주공장이 생산해, 보리와 흰 쌀의 배합 비율에 따라 번호를 붙인 1번부터 6까지의 생맥주와 7번 흑맥주 등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0.5L 맥주 1잔에 100원~250원(약 0.94달러~2.35달러)이다.
북한은 대동강맥주를 '동방제일의 맥주'라고 자부한다. 2001년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공장이 건설됐고, 2002년 6월 완공됐다. '대동강맥주공장'이라는 이름도 김 위원장이 명명했고, 2008년 4월 '대동강맥주' 상표 도안도 결정했다.
남북관계 호시절, 대동강맥주는 남측에도 널리 알려져 맛을 본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대량구매하기도 했다.
북한 웹 사이트 <조선의오늘>이 19일 처음으로 열린 '평양대동강맥주축전' 화보를 실었다.
관련기사
조정훈 기자
whoony@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