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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구로역 광장 소녀상 함께 지켜주세요"광복 71주년 기념일에 구로역 광장서 소녀상 제막식 열려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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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5  23: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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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 71주년을 맞은 15일, 구로역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여러분이 뜻을 모아주시고 또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광복 71주년 기념식이 정말 뜻깊게 잘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구로역 광장에 모셔진 소녀상 함께 지켜주셔야 합니다.”

광복 71돌을 맞은 15일 오후 6시, 서울 구로역 북부 광장에 세워진 ‘구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한일협상 무효와 구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주민모임’(이하 소녀상 주민모임) 대표 송병춘 변호사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권신윤 집행위원은 경과보고에 나서 “단 8개월만에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을 모아서 기적을 만들었다”면서도 “아직 다 안 됐다. 소녀상 모금이 끝나지 않았다. 500만원만 더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소녀상 주민모임은 지난 1월 30일 발족해 영화 <귀향> 상영과 시민강좌 등을 진행했으며, 소녀상 건립기금을 모집해 2,500만원을 모집했고, 구로구의회가 추경예산을 편성 1,500만원의 건립기금을 지원키로 했다.

   
▲ 이날 제막식에는 구청장은 물론 구로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소녀상 주민모임 집행위원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성 구로구청장은 축사에 나서 “높은 곳에서 사람을 내려다보는 권력과 권위를 자랑하는 동상이 아니라 이 동상은 말 그대로 평화의 상”이라며 “우리가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그분들의 한을 풀어주는 추념의 의미가 있고 더 이상은 이 땅에 전쟁이 없어야겠다는 평화의 염원이 담겨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성 구청장은 “언제나 친근하게 다가서고 옆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동상이면 좋겠다”며 “지금은 일단 이렇게 제막하지만 앞으로 이 주변을 잘 정비해서 동상이 이 광장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이 고민해가면서 전문가들과도 함께 논의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우리가 구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된 직접적 동기는 지난번에 있었던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한.일 협상과정에서의 졸속 협상 때문”이라고 짚고, “역사의 화해를 위해서는 당사자가 존중되고, 있었던 역사적 사건이 객관적으로 진실 그대로 규명되고, 책임자가 그 책임을 지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우리 눈과 귀에 온당한 것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의원은 “우리 구로구에서는 우리 스스로가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면서 잊지 않겠다는 다짐들을 나누고 있다”며 “우리가 오늘 살아있는 역사인으로서 함께 하게 됨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제막식 직후 기념촬영.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새로 건립된 소녀상과 기념촬영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연 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러나 학생들, 가족, 시민단체들이 다 모여서 조그만 마음으로 하나씩하나씩 뭉쳐서 해냈다”며 “구로역 광장에 세워진 소녀상, 정말 우리 구로지역 주민 모두에게 자부심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음울 표했다.

송경동 시인은 ‘평화는 기념이 아니어서’라는 시 낭독을 통해 “우리는 현재에 대한 뼈아픈 성찰을 지금, 여기에 세운다”며 “다른 세계로 향한 아름다운 상상의 상을 세운다”고 기렸다.

안병순 제막식 공동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내자 참가자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반겼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이 줄을 섰다.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작가는 전화통화에서 “오늘 광복절을 맞아 서울 구로, 동작과 안산, 논산 등 모두 4점의 소녀상이 건립돼 국내 38점, 해외 4점이 건립된 셈”이라며 “소녀상들이 세워지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좋은 일인데, 역사의 왜곡이 되풀이되고 있어 광복절이 답답하고 막막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 이덕인 씨의 씻김굿에 참가자들이 소원지를 배에 띄우는 장면.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구로시민합창단 느티나무가 평화콘서트 마지막 무대를 '우리의 소원'으로 장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지역 풍물패들의 길놀이로 시작된 제막식은 이덕인 씨의 씻김굿으로 마무리됐고, 2부 평화콘서트에는 구로지역 청소년들과 합창단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또한 행사가 진행된 구로역 북부광장에는 ‘함께하는 한반도 지도퍼즐’과 사드 배치 반대 서명대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지역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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