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이 최근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청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비롯한 홍콩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한 북한인이 2주 전 홍콩대학에서 열린 '2016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석했던 북한 대표단의 일원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홍콩 경찰 관계자가 “그 보도를 알고 있다”고 했으나, 보도 내용을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홍콩 당국, 한국 외교부와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탈북민 관련 제반사항은 탈북민의 신변안전, 관련국과의 외교문제 등을 감안해서 밝히지 않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대신 “우리 정부는 탈북민 문제 발생 시에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탈북민의 안전이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회적으로 해당 보도를 확인한 셈이다. 

28일 <연합뉴스>는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몰타가 최근 북한 근로자 체류 연장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여름 몰타 내 북한식당 종업원 2명이 종적을 감춘 데 이어 최근 북한 근로자 1명이 탈출했다고 전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9일 이탈리아와 몰타를 방문한 뒤, 30일 로마에서 '2016 유럽지역 재외공관장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EU의 대북제재 이행 등 대북압박 공조 강화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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