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공표된 경상북도 성주군의 향교회와 유도회 등 유림 8개 단체 회원 120여명이 27일 청와대를 향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  

성주 유생들은 상소문을 통해 “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결정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행정절차의 하자가 있고 군민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현재의 위치를 철회하여 주실 것”을 “공경하는 대통령님”을 향해 호소했다.

특히 “성산은 성주의 주산(主山)으로 성주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상징하는 곳이며 주변에는 129기의 가야시대의 고분군이 산재돼 있는, 문화유적지로 보존되어야 할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성주 유생들은 이날 오전 7시께 성주경찰서 마당에 집결해 버스로 상경했다. 

기자회견 예정시간 보다 40분 가량 늦은 11시 40분께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 도착한 유생들은 “사드 배치 결사반대” 등의 띠를 두른 채 ‘윤리선언문’, ‘상소문’, ‘사드 배치 규탄결의문’, ‘대국민호소문’을 차례로 낭독했다. 

송정근 성주향교 전교 등은 청와대 관계자에게 상소문을 전달했다.  

▲ 유생들은 상소문 낭독에 앞서 청와대를 향해 부복했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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