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와 행정 부문 간부양성기관인 '인민경제대학'이 1일 설립 70년을 맞았다. 북한 고급 경제간부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이 대학은 김일성고급당학교, 금성정치대학과 함께 북한의 핵심 간부양성 교육기관으로 꼽힌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인민경제대학 창립 70돌 기념보고회가 6월 30일에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오수용 당 부위원장, 허광일 총장, 황이철 부총장 등이 참가했다.

이날 기념보고회에 당 중앙위원회는 축하문을 보내 "위대한 수령님들의 손길 아래 창립되고 발전하여온 인민경제대학은 국가경제관리의 중견간부들을 키워내는 행정경제일꾼 양성의 최고 전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창립후 지난 70년 동안 강력한 교육과학역량과 튼튼한 물질기술적 토대를 갖춘 당 간부양성기지로 강화발전되여 맡겨진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였다"며 "당의 주체사상, 선군정치와 독창적인 경제건설노선을 견결히 옹호하고 철저히 관철해 나가는 유능한 일꾼들을 수많이 키워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민경제대학의 교직원, 학생들이 조국과 인민 앞에 지닌 무거운 책임을 자각하고 당 간부양성사업에 지혜와 열정을 바치였으며 사회주의강국 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는 혁명인재로 준비하기 위해 적극 노력왔다"고 평가했다.

인민경제대학은 평양시 대동강구역 의암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46년 7월 1일 중앙고급지도간부학교로 창립해 초기 3개월을 기본으로 6개월 및 1년 학제를 두고 중앙과 지방 정권기관일꾼들과 경제기관, 기업소 일꾼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기관으로 기능했다.

1954년 정치경제대학과 통합해 인민경제대학으로 확대.개편했으며, 1990년대 후반 국제관계대학을 흡수해 외교 및 무역 부문 간부양성도 맡고 있다.

대학에는 국가경제건설학과, 인민경제계획학과, 공업경제학과, 상업경영학과, 재정운영학과, 농업경제학과, 부기학과, 통계학과 등이 개설되어 있으며, 4년제 기본반과 일반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2년제 기본반, 현직 간부 재교육을 위한 6개월 반, 한 달 강습반, 경제부문 일꾼 양성 연구원 등이 설치되어 있다.

약 3백여 명의 교직원에 통신학부 1천여 명을 포함해 약 3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일성 주석은 개교식과 졸업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1972년, 1996년에 김일성훈장을 수훈했다.

북한의 대표적 농업전문가였던 김락희 당 정치국 후보위원, 내각부총리가 인민경제대학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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