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과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북한 인권 현인그룹(The Sages Group on North Korean Human Rights)’이 설립된다.

연세대학교 휴먼리버티센터와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개소 1주년을 맞아 27일 이 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서울시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국제심포지엄과 ‘북한 인권 현인그룹’ 설립행사를 개최한다.

현인그룹에는 이들 외에도 휴먼리버티센터 소장인 이정훈 인권대사와 비팃 문타폰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 손야 비세르코 전 유엔 COI위원,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설립 회의에서는 현인그룹 사무총장의 자격으로 이정훈 인권대사가 북한의 COI권고안 수용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은 앞으로 “현인그룹은 매년 2~3차례 서울, 뉴욕, 제네바 등에서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유엔 및 주요국에 체계적으로 권고할 방침”이며, 회원들의 영향력과 지금까지의 활동을 고려할 때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전략과 담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핵심모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인권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모여 북한인권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하고 유엔 및 관련 정부에 올바른 정책을 권유하는 것”이 현인그룹의 창립 취지이며, “책임추궁의 대상과 범위,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오전에 열리는 ‘북한의 반인도범죄 책임규명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이 대사의 환영사와 송상현 전 ICC 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마르주키 다루스만(Marzuki Darusman) 유엔 특별보고관, 그렉 스칼라튜(Greg Scarlatiou)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신 폴슨(Signe Poulsen)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소장, 그리고 최석영 전 제네바 대사, 제성호 중앙대 교수,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등의 토론이 진행된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