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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6.15 시대를 열어 나가자”빗속의 6.15 민족통일대회, 임진각서 따로 개최
임진각=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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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15  23: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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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 발표 16돌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오후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6.15공동선언 발표 16돌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 주최로 개최됐다.

당초 남·북·해외는 올해 6.15민족공동행사를 개성에서 치르기로 합의했으나 남측 대표단의 개성 방문을 원천적으로 막고 나선 남측 당국의 불허에 따라 결국 분산 개최되었다. 북측은 이날 오전 개성 시내에서 예정대로 6.15 민족톹일대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이하 6.15공동위)는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굳게 단결하여 제2의 6.15 통일시대를 열어나가자!’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 “겨레의 통일이정표인 남북공동선언들을 철저히 존중, 이행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적극 실현해 나가자”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배격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 활동을 벌여나가고 민족의 안녕과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전 민족적인 평화운동을 더욱 힘차게 전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당국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해내외에서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대화와 접촉, 다양한 교류와 통일행사, 전 민족적인 통일 만남들이 진행된다면 그것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을 고무,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6.15공동위는 올해 개성 공동행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부 당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삼간 채 “남북 사이의 접촉과 왕래, 연대와 단합을 가로막고 반목과 불신을 조장하는 모든 제도적 장벽들과 대결론을 배격하고 다방면의 대화와 교류, 상봉의 장을 적극적으로 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특히 “광복 71돌 민족공동행사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서울에서 성사시키고 청년학생·농민·여성·언론·학술·종교 등 각계각층의 통일회합을 성사시켜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높이고 화해와 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창복 6.15 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이곳 임진각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7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고 개성이 바로 저 너머에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개성 공동행사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이곳 임진각에서 민족통일대회를 치르게 됐다”며, “선양 회담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대표로서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남과 북 해외의 위원장들이 선양에서 6.15공동선언 16돌을 맞아 개성에서 민족공동행사를 치르기로 한 것은 마지막 남은 공동선언의 산물이자 평화의 안전핀·공동번영의 터전인 개성공단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는데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오늘 개성으로 가는 길이 열리지 못하고 민족공동행사가 성사되지 못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적대적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기시키기 위해 남북관계를 단절하고 제재와 봉쇄로 나아가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이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주변국들에서 평화협정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마당에 한반도 당사자로서 너무 무책임한 태도“라고 일갈했다.

또 “우발적인 충돌조차 통제할 통로마저 끊긴 지금 대화의 장을 여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북한의 대화제의를 거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다각적인 협상으로 풀어나가야 할 비핵화 문제를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앞세우는 것만큼 어리석고 소모적인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이 의장은 “남북교류를 마치 정부의 독점물인 냥 착각하면서 모든 민간의 참여를 차단하는 정부의 정책은 즉각 시정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화를 재개해 한반도 긴장해소에 나서야 한다. 당장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면 민간의 역할을 보장함으로써, 필요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정부가 발휘할 수 있는 하나의 지혜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최근 북측이 제안한 전 민족 통일대회합 제안은 남과 북, 각계각층이 한 자리에 모여 통일문제를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면 그 역시 의미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이날 민족통일대회는 빗줄기를 뚫고 전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민족통일대회에는 20대 국회 개원에 맞추어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김종훈 의원이 나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진정성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개성공단 기업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멀쩡하게 돌아가는 공단을 정부가 헌법이 보장한 절차도 지키지 않고 군사 작전하듯 전면 중단시키면서 피해를 키웠고 이에 대한 보상도 외면하고 있다”며, “개성공단은 반드시 열려야 한다. 왜 국가가 그걸 막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6.15공동선언은 16년 전에 한 민족의 약속이고 염원이며 결정이었다. 그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남북 노동3단체가 합의한 올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서울 개최를 꼭 지켜서 민족의 맏아들인 노동자가 통일에 꼭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은진 6.15남측위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6.15합창단은 여는 공연으로 ‘그렇게 하나’, ‘8.15메들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고, 재일동포 3세인 리정애 씨와 극단 새녘의 김진휘 대표는 리 씨의 자전적 생애로 풀어 본 ‘나의 조국’을 무대에서 선보여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6.15여성본부 상임대표인 권오희 수녀와 현호성 6.15제주본부 상임공동대표가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날 대회 시작 전부터 이미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임진각 망배단으로 모인 500여명의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후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빗속을 뚫고 통일대교까지 행진에 나선 후 전체 행사를 마쳤다.

(수정-16일 09:44)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호소문 (전문)>
남북공동선언의 깃발 아래 굳게 단결하여 제2의 6.15 통일시대를 열어나가자!

지금 해내외 온 겨레는 민족분열의 비극적 역사를 끝장내고 평화와 통일의 활로를 열어 나갈 비상한 각오와 일념을 안고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16돌을 맞이하고 있다.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채택으로 조국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려는 해내외 온 겨레의 통일 열기는 삼천리 강토위에 차넘쳤고 각계각층이 분열의 장벽을 넘어 뜨겁게 하나로 되었다.

남과 북, 해외의 우리 겨레는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손잡고 조국통일과 공동 번영의 길을 힘차게 열어나갔다.

금강산과 개성에 민족의 화합과 통일번영의 터전이 만들어 졌고, 끊어졌던 땅길과 바닷길, 하늘길이 하나로 이어졌으며, 다방면적인 협력교류 사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우리겨레가 간고한 노력을 기울여 이룩한 소중한 성과들은 오늘날 무참히 파괴되었다.

과거의 낡은 대결정책이 되살아나 겨레의 통일이정표는 훼손되었고, 6.15의 산물로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개성공단마저 전면 중단되었다. 이 땅은 수십 년 전의 대결 시대로 되돌아갔으며, 항시적인 군사적 충돌 위험과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상대방의 제도를 부정하고 체제 위협과 대결정책을 고집하는 한, 겨레의 단합도 평화적 통일도 결코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이 분열과 전쟁, 대결로 얼룩진 수십 년 간 민족사에 새겨진 뼈아픈 교훈이다.

각계각층의 접촉과 왕래, 연대와 단합을 위한 민족공동행사 마저도 허용하지 않는 대결정책이 지속되는 한, 우리 겨레는 평화와 통일의 길에서 단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

6.15 공동선언이 낳은 모든 결실들을 복원하고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며 6.15시대를 다시 열어놓아야 한다.

이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주장이며 요구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해내외의 각 정당들과 광범한 각계층 단체, 인사들과 굳게 손잡고 뜻 깊은 올해를 조국통일운동사에 특기할 역사적인 해로 빛내어 나갈 결연한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겨레의 통일이정표인 남북공동선언들을 철저히 존중, 이행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적극 실현해 나가자!

날로 고조되는 전쟁위협을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열쇠는 남북공동선언들의 존중과 이행에 있다. 남북공동의 합의, 공동선언들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저지하자!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자!

평화가 없이는 나라의 통일도, 민족공동의 번영도 있을 수 없다. 이 땅에서 우리 겨레가 원치 않는 군사적 충돌이나 전쟁이 또다시 일어난다면 그것은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재난을 남기게 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배격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 활동을 벌여나가자!

민족의 안녕과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전민족적인 평화운동을 더욱 힘차게 전개해 나가자!

동족사이에 반목과 불신, 적대를 조장하고 대결과 전쟁을 불러오는 온갖 모략중상과 전쟁대결책동을 단호히 저지시키자!

당국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해내외에서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대화와 접촉, 다양한 교류와 통일행사, 전민족적인 통일만남들이 진행된다면 그것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을 고무, 추동하게 될 것이다.

6.15민족공동위원회가 6.15공동선언 발표 16돌 민족공동행사를 개성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도 남북관계 개선과 자주통일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려는 애국애족의 입장으로부터 출발한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에도 6.15민족공동행사는 대결의 장벽에 부딪혀 또다시 성사되지 못하였으며 이것은 해내외 온 겨레의 커다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남북사이의 접촉과 왕래, 연대와 단합을 가로막고 반목과 불신을 조장하는 모든 제도적 장벽들과 대결론을 배격하고 다방면의 대화와 교류, 상봉의 장을 적극적으로 열어나가자!

광복 71돌 민족공동행사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반드시 서울에서 성사시키고 청년학생,농민,여성언론,학술,종교 등 각계각층의 통일회합을 성사시켜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높이고 화해와 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자!

일본군 '위안부' 범죄와 강제징용, 징병 등 우리민족에게 저지른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침략 범죄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세우며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구실로 우리 민족의 영토와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일본의 재침략 책동을 단호히 저지하고 재일동포들의 민족적 권리와 생존권을 실현하는 길에서 굳게 연대해 나가자!

해내외 동포들이여,

어떠한 장애와 난관도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민족사의 도도한 흐름을 결코 가로막을 수 없다.

남북해외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실천으로 겨레의 앞길에 가로 놓인 대결의 장벽을 허물어 버리자!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굳게 단결하여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 제2의 6.15통일시대를 반드시 개척해 나가자!

 

2016년 6월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 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가 선수들이 모형 축구공과 함께 분위기를 띄웠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6.15합창단의 여는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재일동포 3세 리정애 씨(왼쪽)의 자전적 이야기를 토대로 한 '나의조국' 낭송극은 참석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오른쪽은 극단 새녘의 김진휘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장순향 한국민족춤협회 회장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6.15여성본부 상임대표인 권오희 수녀(왼쪽)와 현호성 6.15제주본부 상임공동대표가 6.15민족공동위원회의 호소문을 낭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6.15공동선언 이행! 민간교류 보장!'을 앞세운 행진이 1시간가량 빗속을 뚫고 통일대교까지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남북 경협,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한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대북적대정책 폐기하고 6.15공동선언 이행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하라'. 국제평화포럼 참석자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대북정책 전환하고 남북관계 개선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평화와 번영의 토대. 개성공단 재가동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의 선창에 따라 통일대교 앞에서 '6.15공동선언 만세!'를 외치고 대회를 모두 마쳤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참가자들은 소원띠를 철망에 묶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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