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위치한 일본군'위안부' 평화비(소녀상)에 대한 망치테러사건이 3일 낮 발생했다. 마스크를 쓴 여성이 망치로 소녀상을 가격하자 한 시민이 저지하고 있다. [사진출처-소녀상지킴이 대학생농성 페이스북]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위치한 일본군'위안부' 평화비(소녀상)에 대한 망치테러사건이 3일 발생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소녀상 철거 반대 대학생행동'(이하 대학생행동) 측은 이날 낮 12시 40분경 30대 여성이 소녀상 머리 뒷 부분을 망치(길이 40cm, 망치머리 12.5cm)로 2~3차례 가격했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소녀상은 파괴되지 않았으며, 머리 뒷 부분에 약 5cm 가량의 홈이 패이는 등 3~4군데 흠집이 생겼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가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소녀상 주위를 배회하며 사진을 찍고 소녀상을 둘러본 뒤 30분 뒤 마스크를 쓴 채 나타나 망치로 소녀상을 2~3차례 가격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가해자를 저지했다.

▲ 망치테러사건으로 소녀상 머리 뒷 부분이 손상됐다. 붉은 원이 손상부위.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소녀상을 지키던 대학생들은 가해자에게 "누가 시켰냐. 왜 망치로 때렸나"고 추궁하자, 이에 가해자는 "머릿속에서 시켰다. 누가 시켰다"고 말했다는 것. 하지만 인근 청진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는 "소녀상을 때리면 누가 돈을 준다고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종로경찰서 측은 재물손괴 혐의로 가해자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여성은 약 5년 전 3개월간, 1~2년 전에 2개월 간 조현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가해자가 "누가 돈을 준다고 했다"는 발언에 주목,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사건발생 당시 인근에 경찰이 배치해 있었음에도 즉각 대처하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학생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망치테러사건' 배후 진상규명 등 엄정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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