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여성본부’(6.15여성본부)가 6.15남측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팩스를 보내려 했지만 정부가 이를 불허해 무산됐다.

6.15여성본부는 24일 팩스를 통해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여성분과’에 6월 7~10일 중에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할 예정이었지만 통일부가 6.15남측위원회에 불허의 뜻을 전한 것.

6.15여성본부는 북측에 보낼 서신에서 “우리 여성들이 지난해 12월 23일 개성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여성들의 모임’에서 합의한 ‘2016년 상반기 남북여성대표자 회의, 하반기 남북여성대회 및 평화문화제 등 남북여성공동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6.15여성본부는 지난 19~20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 결과에 호응하는 성명을 24일 발표 “정부는 남북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민간차원의 교류를 환영하고, 적극 지지하라”고 촉구하고 “정부는 6.15 개성 민족공동행사, 8.15 서울 민족공동행사 성사를 위해 적극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2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입장변화가 없고, 그리고 도발위협도 지속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대북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당분간 민간교류는 적절하지 않다’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6.15여성본부 최진미 집행위원장은 26일 오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서라도 민간교류는 적극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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