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5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 차관이 성김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모르굴로프 차관과 성김 특별대표는 각각 러시아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통화가 미국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들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 모색 과정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다음달 1일 도쿄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회동한다고 밝혔다. 성김 특별대표가 이날 사전 협의 차원에서 모르굴로프 차관에게 전화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25일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모르굴로프 차관이 이날 박노벽 주러 한국대사를 만나 정치적 접촉 일정 등 양자관계,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오는 9월초 극동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계기에 남북.러 회동을 기대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하순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남북.러를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이 모두 출동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다.

(추가,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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