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 문화 NGO 하나의 코리아가 24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옴니버스 앨범 '하나의 코리아'를 발표히고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발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하나의코리아]

통일을 위한 문화사업 NGO를 표방하는 ‘하나의코리아(대표 고형원)’는 24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앨범 ‘하나의 코리아 United Korea 4 the World’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앨범에는 하나의코리아 대표이자 25년 경력의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현대적 기독교 음악) 작곡가인 고형원 씨가 작사·작곡한 15곡(서시, 통일아리랑 제외)의 통일 노래가 담겨있다.

특히 ‘하나의 코리아’ 앨범에는 전인권, 인순이, 안치환, 부활을 비롯해 소향, 박완규, 정동하, 팀, 아이비 등 유명 가수들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아이돌 그룹인 원더걸스의 멤버였던 선예와 양동근, 흉배 등 힙합 가수, 국악가수 송소희, 소프라노 신영옥 등 장르를 넘나드는 가수와 성악가들이 두루 함께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 하나의 코리아 앨범 재킷 앞면. [사진제공-하나의코리아]

하나의코리아는 가수들이 고 대표의 곡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편곡, 프로듀싱까지 한 후 이 한 장의 앨범에 모았기 때문에 일종의 옴니버스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통일과 평화를 주제로 한 여러 노래를 여러 가수의 음색과 스타일로 듣는 것도 이 앨범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하나의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28명의 가수와 22명의 편곡자, 그리고 127명의 연주자와 22명의 음향 엔지니어 등 총 200여명이 녹음에 참여했고 작곡부터 앨범제작까지 총 4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이날 앨범 발표회에는 가수 소향 씨와 박완규 씨, 성악가 신영옥 씨가 참가해 ‘우린 믿어요’, ‘나의 길’, ‘일어나라’ 등 수록곡들을 직접 부르고 앨범 제작에 참여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완규 씨는 “안팎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결심을 하면서 상업적이지 않은 본연의 음악작업을 하고 있는데 쉽지 않았다. ‘나의 길’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나에게 스스로 힘을 내고 무릎 꿇지 말자고 다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페라 공연을 위해 귀국한 소프라노 신영옥 씨는 “이렇게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로 노래를 부른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갈라서 있는 우리의 현실을 반성하고 언젠가는 남북이 통일될 수 있다는 기원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고마운 마음으로 먼저 부르겠다고 자청했다”고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고형원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나의 코리아’ 앨범 제작 구상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지난 2011년께 ‘나는가수다’라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부터 라고 소개했다.

10대부터 80대까지 모든 세대가 두루 한 자리에 앉아서 여러 편곡자들의 연주와 노래를 함께 감상하고 있는 것이 놀라운 현상으로 느껴졌다는 것.

고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은 편곡자와 가수들의 역량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통일에 대한 마음이 없다면 누군가는 그런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 미래에 대한 통일의 꿈을 꾸는 노래를 계속 제작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은 너무 무거운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미도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다시 여러 가수들을 새로 초빙해 또 다른 노래를 가지고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가수 소향 씨, 박완규 씨, 소프라노 신영옥 씨.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하나의코리아는 이날 앨범 발표회를 시작으로 6월 1일부터 음반과 음원이 공식 발매하며, 앞으로 통일콘서트 등과 같이 남과 북이 음악과 문화로 만나서 민족의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만드는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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