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일본군‘위안부’ 합의를 타결한 후 사의를 표명한 유흥수 주일본 대사의 후임으로 이준규(62, 외시 12기) 전 주인도 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던 점에 비춰 박근혜 대통령의 깜짝 인사스타일이 다시한번 확인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규 주일 대사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외교부에 들어왔다. 통상 1과장과 주중 공사참사관, 재외동포영사국장, 주뉴질랜드 대사, 재외동포영사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차관급) 등을 거쳤다.

소신이 강하고 현안 대응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나, 일본 업무 경험은 주일본 참사관, 게이오대 방문연구원 등으로 많지 않다. 피해자와 시민사회, 야당이 반대하는 ‘위안부 합의’ 이행이라는 난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눈길이 쏠린다.  

이 내정자는 주뉴질랜드 대사 시절이던 2008년 5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박 대통령이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영접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9월 박정희 대통령 내외의 뉴질랜드 방문에 동행했던 박 대통령에게는 일종의 추억여행이었다. 

(추가,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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