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단입국한 해외식당 북한 종업원의 가족들이 23일 국가정보원 앞으로 항의편지를 발송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이들 가족의 항의편지 발송 소식을 보도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지금 이 시각에도 혈육한 점 없는 거친 남조선땅에 끌려가 독방에 갇히워 부모형제들을 애타게 찾고 부르며 눈물 속에 몸부림치고 있을 사랑하는 딸들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피가 꺼꾸로 솟아올라 견딜 수가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너희들이 지금 특대형범죄만행을 감춰보려고 그 무슨 자유의사니, 동경이니 하는 궤변들을 계속 늘어놓고있는 것은 순결무구한 우리 딸들을 모독하는 파렴치한 수작질"이라며 "너희들의 말대로 우리 딸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탈북했다면 왜 아직까지 공개하지 못하고 독방에 가두어넣고 회유와 강압으로 귀순을 강요하고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왜곡하지 말고 우리 딸들을 백주에 납치해간 야만행위를 당장 무릎꿇고 사죄하라", "지체없이 부모들의 곁으로, 조국의 품으로 돌려보내라", "우리 부모들이 자식들을 직접 만나볼수 있도록 당장 길을 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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